카테고리 보관물: 율곡학사업

인성 한문‧한자 교육 – 격몽요결(기초2반) 1학기 4차

금요일(기초2반) – 인성 한자·한문 인력양성 1학기 4차강좌 모습

2016년 9월 23일 금요일 명륜동 유림회관에서 이성호 선생님의 인성 한자·한문 지도자 양성 강좌를 진행하였습니다.

 

인성 한문‧한자 교육 – 율곡문집(고급반) 1학기 3차

목요일(고급반) – 인성 한자·한문 인력양성 1학기 3차강좌 모습

2016년 9월 8일 목요일 명륜동 유림회관에서 함현찬 선생님의 인성한자·한문 지도자 양성 과정 고급 강좌를 진행하였습니다.

인성 한문‧한자 교육 – 성학집요(중급반) 1학기 3차 수업

수요일(중급반) – 인성 한자·한문 인력양성 1학기 3차 강좌 모습

2016년 8월 31일 수요일 명륜동 유림회관에서 김종서 선생님의 인성 한자·한문 지도자 양성 과정 중급 강좌를 진행하였습니다.

인성 한문‧한자 교육 – 소학집주(기초1반) 1학기 2차 수업

화요일(기초 1반) – 인성 한자·한문  2차 강의 모습

2016년 9월 6일 화요일 명륜동 유림회관에서 이성호 선생님의 강연으로 인성 한자·한문 지도자 양성 강좌를 진행했습니다.

인성 한자‧한문 지도사 양성과정 수강생 모집


본 강좌는 종강되었습니다.

인성 한자‧한문 지도사 양성과정 수강생 모집

율곡연구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인성 한자‧한문 교육 지도사 과정을 다음과 같이 개설하오니, 많은 참여바랍니다.

 -수강료 : 무료
-모집인원 : 선착순 30명
-수업기간 : 8월 마지막 주∼12월 둘째 주
-수업 시간 : 주 1회 17:00∼18:50
-장소 : 성균관대학교 앞 유림회관 지하 2층

율곡 이이 선생님의 저서를 교재로 한자․한문 교수법을 지도합니다.방과후 한자․한문 교육 지도사를 희망하시는 분, 특히 환영합니다.

과정
(교수)
모집
인원
교육내용 교육시간 장소
기초1반 30명 소학 화요일 17:00~18:50  

 

 

성대 앞 유림회관 강의실 (지하2층)

(이성호) 오리엔테이션특강 8월 30일(화) 17:00~18:50
기초2반 30명 격몽요결 금요일 17:00~18:50
(이성호) 오리엔테이션특강 8월 26일(금) 17:00~18:50
중급반 30명 성학집요 수요일 17:00~18:50
(김종서) 오리엔테이션특강 8월 24일(수) 17:00~18:50
고급반 30명 율곡문집 목요일 17:00~18:50
(임옥균) 오리엔테이션특강 8월 25일(목) 17:00~18:50

*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은 반드시 ‘오리엔테이션 특강’ 시간에 참석하여 등록해주시기 바랍니다. (수업 문의: 010-8769-0205 유경선 )

중국 우계 남계서원 순회 강연 자료


7월 18일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폴 일본 등 각 대학에서 모인 대학원생들과 전문가분들이 우계 남계 서원에서 최영진 교수님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논산 충청남부 평생교육원 순회강연 자료


2016년 7월 19일 논산 남부 평생교육원에서 황의동 교수님의 율곡학 순회강연이  있었습니다.

중국 복건성 민남 사범대학 순회강연 자료


6월 23일 2016년도 율곡학 해외 순회 강연을 중국 복건성 민남사범대학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자연현상과 인간사회


 

자연현상과 인간사회

 

제 율곡의 「천도책」이 어떤 성격의 글인지 밝혀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이 내용에는 부분적으로 순수한 자연과학적인 내용도 들어있지만, 전체 맥락은 인간사회의 일이 날씨와 천문현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한나라의 동중서(董仲舒) 이후의 천인감응설이 녹아있다. 「천도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문제와 답은 이를 한층 강조하여 마무리 짓고 있다. 자연현상을 과학적으로 제대로 이해하였는가 하는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과연 인간사회의 일 특히 군주가 하는 일이 자연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마지막 문제는 이렇다.

 

“간혹 자연의 운행이 평상시와 달리 어긋나는 것은 하늘의 기가 어그러진 때문인가, 아니면 인간사회의 일이 잘못되었기 때문인가? 어떻게 하면 일식과 월식이 없고, 별이 궤도를 잃지 않고, 우레와 벼락이 치지 않고, 서리가 여름에 내리지 않고, 눈이 너무 많이 내리지 않고, 우박이 재앙이 되지 않고, 폭풍과 긴 장마의 피해가 없이 각각 그 질서에 따라서, 마침내 천지가 안정되고 만물이 잘 길러지는 경지에 이르는가? 그 경지는 어떻게 가능한가?”

 

요즘은 명석한 초등학생 수준이라도 이 문제의 답을 말할 수 있다.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천문현상과 날씨 변화는 오늘날 과학이 발달한 세상에서도 막을 수 없다. 다만 그것을 미리 알아 대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날씨와 기후는 이제 인간의 일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대기오염과 지구의 온난화로 말미암아 그렇다.

그렇다면 당시 어떤 신통술을 써서 날씨나 기후 또는 천문현상마저도 조절이 가능할까? 먼저 율곡의 답을 살펴보자.

 

“저는 듣기로 임금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하여 조정을 바르게 하고, 조정을 바르게 하여 세상을 바르게 하고, 세상이 바로 되면 천지의 기도 바르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또 마음이 화평하면 몸도 화평하고, 몸이 화평하면 기도 화평하고, 기가 화평하면 천지도 화평하게 응한다고 하였습니다. 천지의 기가 바르다면 어찌 일식과 월식이 생기며, 별이 어찌 그 궤도를 잃겠습니까? 천지의 기가 화평하다면 천둥·번개·벼락이 어찌 그 위력을 날리며, 바람·구름·서리·눈이 어찌 그 때를 놓치며, 흙비를 내리는 어그러진 기가 어찌 그 재앙을 만들겠습니까? 자연은 비·햇볕·더위·추위·바람을 가지고 만물을 생성하고, 임금은 삼가고 어질고 명철하고 지략이 있고 성스럽게 함으로써 자연의 원리에 응합니다. 자연이 때에 맞게 비를 내리는 것은 삼감과 같고, 때에 맞게 햇볕이 나는 것은 어진 것과 같고, 때에 맞게 더운 것은 명철에 응한 것이며, 때에 맞게 추운 것은 지략에 응한 것이며, 때에 맞게 바람이 부는 것은 성스러움에 응한 것입니다. 이같이 살펴보면 천지가 제 자리를 잡고 만물이 길러지는 것은 어찌 임금 한 사람이 덕(德)을 닦는 데 달려 있지 않겠습니까? 자사(子思, 공자의 손자로 『중용』을 지었다고 전해짐)가 말하기를, ‘오직 천하의 지극한 정성이라야 능히 화육(化育)할 수 있다.’ 하였고, 또 이르기를, ‘넓고 크게 만물을 발육하여 높이 하늘에 닿았다.’ 하였으며, 정자(程子, 북송 때의 철학자)가 말하기를, ‘천덕(天德)과 왕도(王道)의 요령은 다만 홀로 삼가는 데 있다.’ 하였습니다. 아! 지금 우리나라의 동물과 식물이 모두 자연의 화육(化育) 속에 고무(鼓舞)되는 것이 어찌 성스런 임금이 홀로 삼가는 데 달려 있지 않겠습니까?”

 

천지의 변화 곧 천문현상을 포함하여 날씨와 기후는 전적으로 인간에 달려있고, 그 또한 세상을 통치하는 군주의 마음에 달려 있다고 결론짓는다. 군주가 홀로 있을 때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 삼가는 신독(愼獨)을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중용』과 『대학』의 중심 사상이 녹아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애초에 가졌던 의문, 곧 율곡 같이 명석한 분이 오늘날 관점에서 보면 상식에 맞지 않는 말도 안 되는 이론을 정말로 믿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어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율곡 자신도 그것이 말도 안 되는 상식 밖의 이론이라는 점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과거시험의 문제는 자연과학적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고도의 정치적 입장 또는 견해를 묻는 일종의 면접시험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답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있다. 곧 답안에서 등장하는 측천무후가 바로 당시 명종을 섭정했던 문정황후를 상징하듯이, 자연의 이변을 통해 잘못된 임금의 마음을 바로잡고자 하는 또는 군주의 전횡을 견제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나온 문제와 답이라는 점이 그것이다. 과거시험을 보는 초학자들에게 그런 마음의 자세를 묻는 문제라고 한다. 자신의 입장을 묻는 논술시험이라고나 할까?

필자는 당시 유학자들이 이런 취지로 과거시험의 문제를 제출할 수 있다는 데 일단 동의한다. 그런데 율곡이 정말 그런 생각이 상식에 벗어난 줄 알면서 답을 썼을까? 그렇다면 율곡은 정말로 정직하지 못한 과거시험의 합격만을 위해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 사람이 된다. 그렇다면 율곡은 단지 왕권을 견제하기 위한 유학자들의 이념적인 이론을 묵묵히 따르는 지극히 현실에 영합하는 모범생일 뿐이다. 정말 그럴까?

그보다 사실 율곡이 이 답안을 쓸 때는 23살의 어린 나이였으므로 자신이 읽고 들은 대로만 썼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전의 관점을 특별한 비판 없이 믿고 종합해서 진술했을 것이다. 천인상감설이 상식에 벗어났다는 점을 익히 알면서 이 답안을 작성했다면 너무 약삭빠르고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런 자연관은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고 천자(왕)는 하늘의 명을 받아 세상을 다스린다는 정치철학적 세계관에서 나온 것이다. 이렇게 자연의 원리와 인간사회의 일이 관여한다는 점은 어쩌면 순수한 자연과학의 발전의 저해요인이 될 수 있었다. 서양에서도 바로 자연에서 중세의 신학적 목적론을 제거하고, 자연을 순수한 그 자체의 원리로 보고자 함으로써 근대과학이 출발하게 되었다.

조선후기 홍대용과 최한기의 경우는 비록 신학적 목적론이 함유된 서양과학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런 목적론을 제거하고 자연을 인간의 일과 무관한 그 자체로 보고자 하였다. 그것뿐만 아니라 이런 천인상감적인 분야설(分野說)과 일식과 월식을 바라보는 미신적 견해를 비판하였다. 그들에겐 자연을 인간사회와 무관한 있는 그대로 보고자 하는 태도가 확립되어 있었다.

한편 이런 천인상감적 태도는 최근까지 남아있었는데, 기상이변이나 풍년과 흉년을 대통령의 치적과 연관시키는 일이 그것이었다. 1980년대만 해도 방송에서 몇 년 째 풍년이 들었다고 강조하는 일을 결코 우연한 일로 보아 넘길 것은 아닐 것 같다.

율곡과 기철학


 

율곡과 기철학

 

철학(氣哲學)이란 무엇일까?

이 말은 기(氣)와 철학(哲學)의 합성어이다. 기는 우리 전통에 있는 말이요, 철학(哲學)은 서양의 필로소피(Philosophy)를 일본인이 한문으로 옮긴 말이다. 그러니까 기철학이란 기(氣)에 대한 철학적 담론이라고 말하면 될까?

사실 동아시아 역사에서 철학이라는 용어가 없었다고 해서 철학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거기에는 풍부한 철학의 영역이 존재한다. 다만 기를 철학적으로 다룬 것만 가지고 흔히 기철학이라는 이름으로 탐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또 기란 무엇일까? 이 또한 한마디로 말하기 쉽지 않다. 기는 인간사의 모든 영역에 걸쳐있다. 철학만이 아니라 예술·과학·의학·정치·문화·생활·종교 등에서 다루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인간이 숨 쉬고 먹고 살고 생활하는 데에 기가 없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물질의 근원이자 현상만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활동을 이루고 있는 것도 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수한 기철학의 입장에서 말하는 기를 좀 거칠지만 간단히 말하면 ‘영원불멸한 존재로서 만물의 근원임과 동시에 물질운동과 생명활동 및 인간의 정신활동을 일으키는 실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다시 기철학의 입장으로 되돌아가, 철학사에서 기철학의 기초를 다진 북송 때의 철학자 장재(張載)의 기철학은 간단히 살펴보자.

그는 세계를 태허(太虛)와 만물로 가정한다. 태허는 감각을 초월한 기의 원래적 모습이고 만물은 기로 이루어진 현실의 다양한 모습을 가리킨다. 태허에서 기가 모여 만물이 되고 만물이 소멸하면 태허로 되돌아가는데, 태허에서 만물로 진행할 때 맑고 순수했던 기가 탁하거나 무겁거나 가벼운 잡다한 기로 바뀌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기는 태허에서 만물로, 만물에서 태허로 모이고 흩어지는 취산(聚散)만 있지 소멸하지 않는 영원불멸한 존재이다.

이러한 기는 어떤 인격적인 절대자나 외부적인 원리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기 자체의 내재적인 원인에 따라서 운동이 진행되며, 그 운동의 특별한 목적은 없다. 양기(陽氣)가 능동적으로 펼쳐 움직여 그 정수는 태양이 되고, 음기(陰氣)는 수동적으로 움츠려 모여 그 정수가 달이 외었으며 그 남은 찌꺼기가 별이 되었다고 한다. 지상에서는 불은 양기, 물은 음기로서 각각 존재한다.

이상이 장재 기철학에 있어서 자연철학의 모습이다. 이 「천도책」에 등장하는 문제와 율곡의 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철학의 기본개념을 알아야 하겠기에 먼저 소개하였다. 그렇다면 어떤 문제가 이런 기철학적 의미를 함유하고 있을까?

 

“천지가 만물에게 각각 그 기(氣)를 두어서 그것을 이루었는가, 아니면 하나의 기(氣)가 유행(流行)하여 흩어져서 만물이 되었는가?”

 

여기서 ‘천지가 만물에게 각각 그 기를 두어서 그것을 이루었는가?’라는 말의 의미부터 살펴보자. 이 문제는 자연에 있는 각각의 사물들은 원래부터 제각기 해당하는 기가 있어서 그 사물이 이루어졌는가라는 질문으로 바꿀 수 있다. 또 ‘아니면 하나의 기(一氣라 부름)가 유행하여 흩어져서 만물이 되었는가?’라는 문제는 앞에서 설명한 기철학의 입장이 반영되어 있다. 곧 하나의 기가 전통의 기철학의 전제인데, 세계는 하나의 기가 모이고 흩어져 만물이 되거나 소멸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유행(流行)’이란 기가 흘러 운행한다는 운동방식을 표현한 말이다. 오늘날의 ‘패션’이라는 말과 다른 말이다. ‘흩어져 만물이 되었는가?’라는 말은 하나의 기가 흩어져서 각각의 만물로 되었는가라는 말이다.

율곡의 답은 이렇다.

 

“아아! 하나의 기가 운화(運化: 운동과 변화)하여 흩어져서 만물이 됩니다. 분리해서 말하면 천지와 만물은 제각기 다른 각자의 기이나, 합쳐서 말하면 천지와 만물이 모두 같은 하나의 기입니다. 오행(五行)의 바른 기운이 모인 것은 해와 달과 별이요, 천지의 어그러진 기운을 받는 것은 짙은 안개, 흙비, 우박이 됩니다. 천둥과 번개와 벼락은 두 기가 서로 부닥치는 데서 생기고, 바람·구름·비·이슬은 두 기가 서로 합하는 데서 생기는 것이니, 그 구분은 비록 다르나 그 이치는 하나입니다.”

 

만물은 하나의 기로부터 생성하였음을 말함으로써 기철학의 전제를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음양에서 오행으로 더 분화시켜 해와 달과 별이 되었다고 하는데, 사실 오행 가운데 화(火)와 목(木)은 양(陽)에, 수(水)와 금(金)은 음에 속하기 때문에, 태양은 화(火)로서 양에 달은 수(水)로서 음에 속하므로 앞의 장재의 설과 달라진 것은 없다. 특히 앞에 등장했던 오성(五星: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도 오행(五行)에 배치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율곡이 앞에서 말한 기철학의 전제를 모두 받아들였을까? 이 답안지에서는 그런 내용이 없다. 이 질문의 답은 그가 성리학자였다는 데서 찾을 수밖에 없다. 잘 알다시피 성리학의 기초를 다진 정자(程子)와 그것을 완성한 주자(朱子)는 기가 생겨나지도 소멸하지도 않는다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의 관점에 찬성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불교의 윤회설(輪回說)처럼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낡고 오래된 기는 소멸하고 새로운 기가 생겨난다는 설로 바꾸었다. 물론 기가 그렇게 생겨나고 현상적으로 운동이나 변화를 일으키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는 원인자는 이(理)라고 보았다.

율곡 또한 이 견해를 유지하였기 때문에 그가 기를 보는 관점은 성리학적 틀이었다. 기철학자들이 보는 것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기철학자들이 상대적으로 자연철학에 대한 관심이 일차적이라면, 성리학자들은 자연탐구보다 심성철학(心性哲學)에 관심이 더 많았다. 율곡의 기발이승(氣發理乘), 이기지묘(理氣之妙), 이통기국(理通氣局), 교기질(矯氣質) 등의 논리는 다 그런 배경을 갖는다.